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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X신현빈 ‘사랑한다고 말해줘’ 1.5%로 출발.. 운명적 만남 [차트IS]

정우성 신현빈 주연의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시청률 1%대로 출발했다. 지난 27일 지니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가 첫 방송됐다. 이날 차진우(정우성)와 정모은(신현빈)은 서로의 세상에 낯선 파동을 일으켰다. 시청률은 전국 유료 가구 기준 1.5%를 기록했다. “똑같은 모양과 똑같은 크기의 마음은 아닐지라도, 그래서 조금은 공평하지 못할지라도 그때까진 우리, 사랑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정모은이 읊는 대사가 운명의 신호탄이라도 된 듯 바람에 날려간 스카프가 차진우의 발치로 떨어졌다. 그렇게 접점이 없을 것만 같은 두 사람의 세상이 만났다. 스치듯 지나갈 줄 알았던 인연은 계속됐다. 단역 아르바이트에서 잘리고 자판기는 고장 나고, 정모은은 되는 일 없는 하루에 심란했다. 게다가 바닷가 첫만남 이후 자꾸만 마주치는 남자는 자신의 말을 무시하기 일쑤다. 그러나 벽화에서의 재회 이후 정모은은 차진우가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차진우, 정모은의 세계가 만나는 결정적 사건이 또 발생했다. 두 사람이 있던 카페에 화재가 발생한 것. 건물을 빠져 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걸음을 서두르던 정모은은 문뜩 소리를 듣지 못할 차진우가 떠올랐다. 발걸음을 되돌린 그는 영문도 모른 채 홀로 남겨진 차진우를 발견했다. 차진우는 다급한 정모은의 얼굴에서 위기를 감지했다. 그러나 차진우는 자욱한 연기 속에서 과거의 한 장면이 떠올라 공황에 빠졌다. 과거의 트라우마로 혼란에 빠진 차진우를 구한 건 정모은이었다.병원에서 눈을 뜬 차진우는 정모은이 깨기를 기다렸다. 정모은에게 ‘고맙습니다. 도와주셔서. 그리고 무사해주셔서’라고 필담으로 진심을 전한 차진우. 그리고 배가 고프다는 엉뚱한 답변에 처음으로 웃어 보였다. 차진우의 캠핑카에서 늦은 저녁을 하게 된 두 사람. 꾸밈없이 솔직한 정모은의 모습에 차진우는 ‘아주 오랜만에 시끄러운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모은에게 ‘배우’냐고 물었다. 수어를 모르는 정모은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고, 차진우는 휴대전화에 ‘배우’라고 적어 건넸다. 메시지 창에 떠 있는 두 글자, 처음 들어본 ‘배우’라는 말에 정모은은 묘한 기분에 휩싸였다. 단역, 엑스트라로만 불려왔던 정모은에게 ‘배우’라고 불러준 사람은 차진우가 처음이었던 것. 천둥소리에도 고요한 차진우의 등을 바라보다 자신의 귀를 막아보는 정모은. “소리없이 내리는 비도 나쁘지 않네”라는 혼잣말엔 따스함이 묻어났다. 그러고 차진우가 건넨 뜻밖의 선물은 정모은에게 큰 힘이 됐다. 바닷가에 선 자신의 초상화, 그리고 그 아래에 적힌 ‘배우님에게’라는 글씨는 정모은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이후 차진우와 정모은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을 둘러보던 차진우는 정모은의 사진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나 이내 미련없이 사진을 삭제하는 차진우. 혼자가 익숙한 그는 인연에 연연하지 않지만, 밀려드는 외로움은 어쩔 수 없었다. 정모은은 오디션을 찾아다니며 치열하게 살고 있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정모은은 자신에게 ‘배우’라고 불러줬던 차진우를 생각하며 묵묵히 버티며 더 노력했다.그런 두 사람이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정모은이 버스에 탄 차진우를 우연히 발견한 것.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어보지만 차진우는 듣지 못했고, 버스는 떠났다. 멀어져가는 버스를 바라보는 정모은의 눈빛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안타까움이 밀려드는 순간 길 건너에 차진우가 서 있었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선 두 사람. 정모은은 차진우를 향해 그간 연습한 수어로 인사를 건넸다. 예상 못한 수어 인사에 낯선 감정을 느낀 차진우.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건 당연히 내 몫이라 생각했다. 세상에 노력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까.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 중 누군가 다가와 먼저 인사를 건넸다. 나를 다시 만나게 돼서 반갑다고”라는 내레이션은 차진우의 고요한 세상에 찾아온 변화를 예고하며 설렘을 자아냈다.‘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 매주 월, 화 지니TV, 지니TV 모바일, ENA에서 오후 9시에 방송 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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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 취재기’ 잔혹한 토막 살인 ‘정유정 사건’이 남긴 것

‘악인취재기’가 ‘과외 앱 살인’ 정유정의 실체를 낱낱이 파헤쳤다.29일 공개된 웨이브(Wavve)의 오리지널 프로그램 ‘악인취재기’ 1~2회에서는 과외 앱에서 만난 또래 여성을 끔찍하게 살해하고 훼손 및 유기한 23세 정유정을 첫 번째 ‘악인’으로 타깃하고 집요한 추적을 이어가는 과정이 그려졌다.시작은 정유정의 ‘실제 음성’이 담긴 통화 내용이었다. 살해 용의자로 체포된 정유정은 경찰 호송차량 안에서 통화를 하며 “무기징역이 나올 것 같다”고 덤덤하게 말하면서도, 자신은 살인하지 않았고 그저 토막난 시체를 캐리어에 담아 옮기기만 했다고 태연히 거짓말했다.하지만 정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저지른 살인과 시체훼손, 유기 등의 범행 일체를 모두 인정했다. 눈길을 끈 것은 공소장에 적힌 ‘불우한 가정환경’, ‘조부모로부터의 학대’, ‘가족에 대한 분노’ 등이다. 아버지의 부재로 조부모 밑에서 자랐고, 의붓할머니가 자신을 오래 학대했다는 것. 그로 말미암아 트라우마가 생겨 온전한 사회생활을 할 수 없었고,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는 주장이다.정유정의 학대 유무를 정확히 판단할 근거나 증거는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명확한 것은 정유정이 가족에게 분노했고 ‘가족한테 복수하는 법’, ‘존속 살인’, ‘사람 X신 만드는 법’ 등을 자신의 휴대폰으로 검색했다는 사실이다. 또한 정유정의 노트에서는 ‘죽이지 않으면 분이 안 풀린다’는 섬뜩한 메모까지 남겨져 있었다.정유정은 진술에서 평소 고유정 살인사건 등을 보면서 직접 사람을 살해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연쇄살인, 토막살인, 시신 없는 살인사건 등을 검색하며 방법을 학습했다고 했다. 정유정이 언급한 고유정은 제주도 펜션에서 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훼손, 유기해서 결국 무기징역을 받은 또 다른 살인범이다.전문가들은 정유정과 고유정 두 사람 모두 흉악범죄를 저질렀음에도 오히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등 자신의 본의를 숨기고 거짓 행동을 하는 점이 흡사 데칼코마니처럼 닮았다고 입을 모았다.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하고 잔혹하게 범죄를 저지른 점도, 완전범죄를 계획한 점도 똑 닮아 있었다.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분노의 시작은 잘못된 훈육이었는데, 그렇다고 이제 와 다 큰 여자가 ‘어릴 때 새 할머니에게 맞아서 내가 이 지경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변명이 안 된다.) 그런 환경에서 성장해도 다 극복하고 훌륭한 사람도 될 수 있다. 사람 나름”이라고 이야기했다.불우한 성장 과정, 비사회적 인간, 은둔형 외톨이. 그 어떤 상황과 환경도 정유정의 살해에 대한 변명이 결코 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악인취재기’ 팀은 “그냥 ‘사이코패스니깐 죽였네’로 끝나면 사회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왜 사이코패스가 생겨났는지, 그 사람이 범죄를 안 저지를 방안은 없는 건지” 또 “범죄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 안전그물이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잊지 말아야 할 끔찍한 사건의 공론화, 이를 통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확한 원인 규명,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범죄 수사의 방향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유사범죄의 재발을 방지하길 바라는 것이 바로 ‘악인취재기’의 취지이자 존재 이유다.온갖 의혹과 음모로 악취나는 사건 현장을 추적해 어둠 속에 가려져 있던 악인들의 실체를 드러내는 웨이브 오리지널 ‘악인취재기’의 다음 편 ‘두 얼굴의 키다리 목사’는 다음 달 6일 베일을 벗는다. ‘두 얼굴의 키다리 목사’ 편에서는 보호종료아동을 대상으로 성(性)착취 등 지독한 범죄를 저지른 범죄를 파헤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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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낙마 트라우마 고백 “말 근처만 가도 헛구역질했다” (‘유퀴즈’)

배우 김남길이 낙마 트라우마를 극복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남길은 지난 20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에서 말을 타고 총기 액션을 펼치는 연기 때문에 출연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사극을 찍다가 말에서 두 번 정도 떨어졌다”며 “이로 인해 요추 골절 부상을 입어 말 근처에만 가도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로 심한 트라우마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작진에게 ‘죄송하지만 말을 못 탈 것 같다, 뛰라면 얼마든지 뛰겠다’고 했다”며 “결국 작품적으로는 필요한 장면인 데다 욕심도 나서 우성 형에게 조언을 구했다”고 배우 정우성과 나눈 이야기를 전했다. 김남길은 “그렇게 말을 잘 타는 형도 말에서 떨어져 팔이 골절된 적 있다고 하더라. 화가 날 법도 한데 우성 형은 말 의 얼굴을 감싸면서 ‘놀랐지, 괜찮아’라고 말했다더라. 이 말을 듣고 나도 그렇게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말과 교감을 하기 시작한 김남길은 캠페인 활동까지 진행하게 됐다고. “시민단체 활동을 하고 있다”며 “동물들과 촬영해보니 동물권에 대해선 별게 없었다. 다만 유기견, 유기묘만 있는 줄 알았는데 유기말도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제주도 생추어리에 봉사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분들과 퇴역 경주마를 케어해주는 프로그램을 같이 하고 있다”고 했다.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한편 ‘도적’은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김남길은 극중 도적의 무리 이윤으로 분한다. ‘도적’은 흙먼지 휘날리는 황야에서 벌어지는 총격전과 마상 액션부터 활, 칼, 도끼, 낫, 맨손 격투까지 현란하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매화 다채롭게 펼쳐지는데 이윤은 윈체스터 총기를 사용한다. ‘도적’은 오는 22일 공개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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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임윤아 타임머신 태운 ‘킹더랜드’

JTBC 토일드라마 ‘킹더랜드’가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배우 이준호와 임윤아의 캐스팅 소식만으로 높은 관심이 쏠린 ‘킹더랜드’가 그 기대감을 입증한 것이다. ‘킹더랜드’의 인기 요인으로 주연 배우들의 인기, 로맨틱코미디 장르다운 익숙한 설정과 가볍고 유쾌한 분위기가 꼽힌다. 그러나 익숙함이 오히려 식상함을 자아내고, 로맨스를 위한 작위적인 설정이 버무려지면서 20여 년 전 드라마들을 답습하고 있다는 혹평도 나온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29일 일간스포츠에 “‘킹더랜드’의 가장 큰 문제점은 클리셰를 넘어 그 클리셰 또한 너무 올드하다는 것이다. 인물들은 2023년에 있는데 드라마는 2000년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점은 결국 드라마가 시대를 담아내지 못하면서 공감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호‧임윤아 로맨스에 기대감↑..시청률 10% 돌파 눈앞 ‘킹더랜드’는 극과 극 캐릭터들 간의 로맨스를 그려낸다.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이 호텔리어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엮어가는 로맨스다. ‘킹더랜드’는 방영 전부터 올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 지난해 인기리에 종영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이준호와 ‘빅마우스로’로 활약한 배우 임윤아의 캐스팅 소식만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게다가 이준호와 임윤아가 각각 그룹 2PM과 소녀시대로 활동하면서 무대 공연과 MC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드라마에서는 어떤 케미를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시청률도 상승세다. 지난 17일 첫방송을 한 ‘킹더랜드’는 5.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시작으로 7.5%, 9.1%, 9.6%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조만간 시청률 1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희정 평론가는 이 같은 ‘킹더랜드’의 성적에 대해 “지금 시대는 경제, 사회 등 전반적으로 불안감이 높은데 그런 분위기일수록 편하고 유쾌한 장르, 단순한 전개가 시청자들에게 선택 받기 쉽다”며 “그런 면에서 ‘킹더랜드’의 코드들은 시기적으로 잘 맞았다”고 분석했다. 배우들의 인지도와 인기가 한몫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성수 평론가는 “로맨틱코미디 장르는 남성 주인공의 인기를 따라가기 쉽다”며 “전작을 통해 연기력이 증명된 이준호의 팬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데렐라 스토리 등 익숙함과 식상함 사이..”시대 반영 못해” ‘킹더랜드’는 기존 로맨스 작품의 얼개를 따라간다. 현재 4회까지 방영됐는데 킹호텔 피티니스 센터에서 악연으로 시작된 구원과 천사랑이 서서히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첫만남 후 다시는 마주치고 싶지 않았으나 킹호텔에 재벌 3세인 구원이 신입 본부장으로, 천사랑이 호텔리어로 입사하면서 재회하고, 이후 천사랑이 구원의 눈에 다시 띄는 전개가 펼쳐졌다. ‘킹더랜드’는 악연이 우연으로, 우연이 인연으로 이어지는 뻔한 전개다.여기에 로맨스의 기본 설정은 그동안 숱하게 그려진 재벌 3세와 소위 평범한 여성의 로맨스라는 신데렐라 스토리다. 전문대 졸업인 천사랑이 기적적으로 구원의 누나이자 킹호텔의 상무인 구화란(김선영) 상무의 마음을 사로잡아 호텔리어가 된다. 킹호텔에서 천사랑은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는 밝고 긍정적인 모습으로, 시니컬하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구원에게 당돌하게 행동한다. 불운한 어린시절 트라우마로 아픔을 가지고 있는 구원은 밝고 따뜻한 천사랑에게 서서히 스며들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신데렐라 스토리는 그동안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흥행 코드로 꼽혔다. 1997년 ‘별은 내 가슴에’를 시작으로 ‘토마토’(1999), ‘이브의 모든 것’(2000), ‘파리의 연인’(2004), ‘내 이름은 김삼순’(2005) 등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시대변화와 함께 신데렐라 스토리는 올드함의 대명사가 됐고, 여권 신장 등 사회적 이슈와 맞물리면서 명과 암을 동시에 지닌 소재가 됐다는 것이다. 익숙함에 더해 판타지적 요소는 시청자의 대리만족을 충족시키는 면도 있지만, 자칫 진부하고 현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기 쉬운 소재이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지난 20여 년간 로맨스 드라마는 서서히 신데렐라 스토리를 피하거나 한번 더 비틀면서 신선함을 꾀했다. 그러한 점에 비춰 볼 때 ‘킹더랜드’는 익숙함과 식상함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오가고 있다. 두 주인공의 로맨스뿐만이 아니다. 구원과 천사랑을 중심으로 엮인 인물들과 소재들도 신선함을 찾기 어렵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에서 다룬 재벌 자녀들 간의 권력 다툼, 여성 주인공 옆에 있는 절친한 친구 2명, 여성들 간의 질투 등의 설정이 병렬적으로 곳곳에 배치돼 있다. 각 소재들의 표현 방식, 인물들 간의 갈등도 기존 작품들을 그대로 복사해 붙여넣기 한 듯하다. 진부함을 넘어 시대착오적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드라마는 끊임없이 시대를 닮아야 한다.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는 스토리가 지금 있을 것 같거나, 인물들의 행동이 지금 시대에 할 법한 행동이어야 한다”며 “‘킹더랜드’는 작품의 재미는 별개로 시대를 읽어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킹더랜드’는 화려한 호텔 배경, 제주도의 푸른 풍경, 그리고 주연 배우들의 비주얼 등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나름의 힐링을 안기기도 한다. 짧게 그려지지만, 천사랑과 절친한 친구들이 각기 다른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면서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은 감정노동의 고충을 전하기도 하고 이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들은 지금의 시대상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지점이긴 하다. 아직 전체 분량의 4분의 3이 남은 상황에서 ‘킹더랜드’ 작품 자체가 클리셰를 넘어 동시대성을 담은 ‘클래식’으로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30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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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는 채찍질·팬은 오열… 모두가 기다리는 ‘해피 엔딩’

울산 현대 모든 구성원이 우승을 바라본다. 선수단·직원·팬 등 모두가 ‘해피 엔딩’을 고대하고 있다. 선두 울산은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2위 전북 현대에 승점 5 앞서 있었다. 선례를 떠올리면 불안한 리드였다. 울산은 지난 8일 전북전에서 승전고를 울린 후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우승 안정권에 들어섰다. 울산은 11일 그동안 괴롭힘을 당했던 ‘맞수’ 포항 스틸러스 안방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바코의 선제 득점이 터지면서 정상에 가까워졌으나, 포항은 교체 투입된 이호재가 골을 넣으며 울산의 우승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울산의 리그 제패는 확실시된다. 김기동 포항 감독이 울산의 우승 가능성을 두고 “99.9% 확정됐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남은 2경기(강원FC-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승점 1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울산은 유독 우승과 연이 없었다. 1996년·2005년 가슴에 별을 단 울산은 번번이 눈앞에서 정상 등극이 좌절됐다. 2019시즌부터 세 시즌 연속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줬다. K리그 최다 준우승팀(10회)이 된 울산은 ‘준산(준우승+울산)’이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팬들에게는 ‘준우승’이 트라우마로 남았다. 시즌 내내 1위를 유지하다가 막바지에 미끄러진 탓에 심신이 지칠 수밖에 없었다. 올 시즌 초반부터 울산이 선두를 달릴 때도 팬들은 쉽사리 ‘우승’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못했다. 한 여성 팬은 지난 전북전에서 마틴 아담의 역전 골이 터지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동해안 더비도 관전 온 그는 경기 전 K리그1 공식 채널을 통해 “팬들도 트라우마가 있다. (역전 골 당시) 온몸에 소름이 끼쳤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했다. ‘우리가 진짜 고지(우승)에 왔구나’ 하는 다양한 감정들이 터져서 오열했다”고 밝혔다. 선수단도 ‘해피 엔딩’을 기다리기는 마찬가지다. 울산 관계자에 따르면 2021년 아픔을 맛본 바코는 앞장서서 선수단의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 포항과 경기에서 역전패한 후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울산 관계자는 “선수들은 (트라우마를) 인정하려고 하지 않았고, 매 시즌·매 경기 자신들의 능력으로 풀어가려고 했다. 감독님도 ‘패배’ 같은 단어를 쓰려고 하시지 않았다”며 달라진 비결을 전했다. 모두가 17년 만의 세 번째 별을 꿈꾼다. 오는 16일 강원전에서는 울산 구성원 모두가 기다리는 ‘해피 엔딩’이 펼쳐질까. 포항=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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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홍명보 울산 감독, 김상식 전북 감독 한 목소리 "목표는 5전 전승"

프로축구 K리그1(1부) 파이널A(1~6위)에 진출한 6개 팀의 감독과 선수들은 28일 서울 상암의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던졌다. K리그1은 각 팀이 33경기를 치르는 정규라운드를 마친 후 내달 1일부터 상위권 6개 팀이 각각 한 번씩 맞붙어 총 5경기를 치르는 파이널 라운드를 한다.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다. 올 시즌도 예년 시즌과 마찬가지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우승 경쟁이 치열하다. 리그 선두 울산(19승 9무 5패)은 개막 후 1위 자리를 한 번도 내주지 않은 채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정상을 노리고 있다. 리그 6연속 우승을 목표로 잡은 전북은 승점 61(17승 10무 6패)로 울산의 뒤를 맹렬히 쫓고 있다. 울산은 “지키겠다”는 입장이고, 전북은 “뒤집겠다”는 각오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의 목표는 5전 전승이다. 파이널 라운드의 초반 성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우승 경쟁을) 더 일찍 마무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나머지 5개 팀이 모두 강하지만, 전승이 목표”라고 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도 “목표는 5승을 해서 승점 15를 획득하는 것이다. 5승을 해야 우승권에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첫 경기를 치른 후 전북, 포항 스틸러스, 강원FC,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홍명보 감독은 첫 경기 상대인 인천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울산은 올 시즌 인천과 승패 없이 무승부를 3번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도 “인천과 첫 경기가 다른 경기보다도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우승하려면 인천과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했다. 전북은 포항, 울산, 강원, 제주, 인천을 차례로 만난다. 김상식 감독은 제주, 강원과 맞대결이 다른 경기보다 중요하다고 꼽았다. 전북은 제주와 1승 2패, 강원과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김상식 감독은 “만만한 팀은 없다. 그중에서 제주와 원정 경기가 중요하다. 강원도 잡고 싶다. 최용수 강원 감독의 밀집 수비가 강점이다. 지난 8월 3일 1-2 패배를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은 앞서있지만, 시즌 막바지에 역전 우승을 내주는 ‘가을 트라우마’가 두려울 법하다. 홍명보 감독은 “다양한 각도로 연구도 해보고 그전 상황들을 봤을 때 특별한 해법은 없었다. 본질은 ‘실력이 부족했다’라는 것이다. 이 시기만 되면 미끄러졌는데, 결과적으로는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우승하지 못한 것이다. 실력, 정신력 모두 키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전 우승을 꿈꾸는 김상식 감독은 “최근 리그 5연패를 했다. 선수들의 노력이 필요했고, 팬들 응원 덕분에 좋은 경기를 했다. ‘우승은 당연하다’는 팬들의 목소리에 선수들 부담감 느끼곤 있지만, 선수들이 잘 이겨냈기 때문에 지금의 전북이 있다. 올해는 힘든 한 해 있지만, 다섯 경기 남아있다. 좋은 경기 펼치면 좋은 결과 나올 것.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상암=김영서 기자 2022.09.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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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상암] ‘전북과 5점 차’ 홍명보 “우승하기 위해선 모든 팀 잡아야”

“쉬운 팀은 없다. 모든 팀을 다 잡아야 한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는 ‘현대가 라이벌’ 전북 현대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울산은 승점 66(19승 9무 6패)로 리그 선두다. 울산을 승점 61(17승 10무 6패)을 획득한 전북이 매서운 기세로 뒤쫓고 있다. 울산은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 포항 스틸러스, 강원FC, 제주 유나이티드를 차례로 만난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개인적으로 잡고 싶은 팀이 없다. 우승하기 위해서는 모든 팀을 잡아야 한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상대가 울산이다. 올 시즌 인천과 세 번 만나 모두 비겼다. 다른 경보다도 인천과 경기가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우승하려면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 울산은 시즌 막판 전북에 ‘역전 우승’을 내준 경험이 많다. 홍명보 감독은 “동기부여가 필요하다. 우리 선수들은 이 시기에 미끄러지는 경험을 했다. 감정도 세세하게 신경 쓰고 있다. 중요한 건 자신감이다. 1년 동안 해온 걸 지키는 것이다. 자신감을 줘야 한다. 경기장에서 뛰는 건 선수들”이라고 했다. 이어 “울산의 ‘우승 트라우마’는 팬들이 가장 크게 느낄 것이다. 팬들의 걱정이 우리 선수들에게도 온다. 전북은 항상 이런 때 이기고 역전 우승을 해서 자신들의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계속 1등을 유지해온 만큼 결과적으로는 다른 결과를 믿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쉬운 상대가 한 팀도 없다. 이런 상황(우승 경쟁)이 흥미진진하다. 후반기에 선수들의 득점력과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 매 경기 승점 3이 목표"라고 했다. 상암=김영서 기자 2022.09.28 15:10
연예일반

'1박 2일' 눈물겨운 생존 경쟁 속 나인우의 감정 변화

멤버들이 눈물겨운 생존 경쟁을 펼친다. 5일 방송되는 KBS 2TV '1박 2일 시즌4' '공항 가는 길' 특집에서는 멤버들의 짠내 폭발 수난시대가 시작된다. 이날 제주도로 향하던 멤버들은 갑작스럽게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각기 다른 장소에서 고군분투한다. 예상치 못한 사태에 '멘붕'에 빠진 형들과 달리 나인우는 홀로 신이 난 채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긍정 텐션을 끌어올린다. 제작진 의도를 파악하려고 추리력을 발동한 나인우는 "나 천잰가 봐요"라고 자화자찬하지만 곧 드넓은 제주공항 한복판에 주저앉아 눈물을 글썽인다. 과연 나인우에게 어떠한 난관이 들이닥친 것일지, 2% 부족한 추리력을 지닌 그가 또다시 경로를 이탈한 것은 아닐지 궁금해진다. 그런가 하면 김종민은 제작진에게 이끌려 난데없이 기차에 탑승한다. 그는 '1박 2일' 시즌1 당시 플랫폼에서 가락국수를 먹던 중 낙오를 당했던 사상 초유의 사건을 떠올리며 트라우마를 호소한다. '낙오계 시조새' 김종민이 또 한 번의 역사를 쓰게 될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그의 앞날에 눈길이 집중된다. 연정훈은 시민들과 팬미팅까지 즐기면서 느긋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던 그 또한 제작진의 무시무시한 지령을 맞닥뜨리며 충격에 휩싸이고 한가인에게 다급하게 전화를 걸어 SOS를 보내며 도움을 요청했다. 생이별한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지 본방송이 더욱 기다려진다. 방송은 5일 오후 6시 30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6.05 10:00
연예일반

'우리들의 블루스' 측 "행복해지려는 신민아 응원 부탁"

신민아가 깊은 우울감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신민아는 우울증으로 지치고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민선아 역을 몰입도 있게 그리고 있다. 오래 앓은 우울증 때문에 남편과 이혼하고, 삶의 전부인 아들까지 빼앗길 위기에 처한 민선아는 제주로 내려왔고, 그곳에서 과거 안식처가 되어준 오빠 이동석(이병헌)을 만났다. 지난 방송에서는 이동석에게 상처를 주고 떠난 민선아의 아픈 과거가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어릴 적 바다에 투신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민선아는 그것이 트라우마가 됐고, 이후 우울감을 느끼며 살아가게 됐다. 결혼 후에도 민선아는 아이를 위해 우울증을 극복하려 했으나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엄마를 ‘아픈 존재’로 인식하는 아들 열이(김하언 분)의 답은 민선아를 깊은 슬픔에 빠지게 했다. 아이의 답이 양육권 재판에서 불리하게 적용될 것을 알고 있지만, 민선아는 아이를 되찾는 것만 생각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동석은 이를 두고 “재판에서 이겨 아이를 데려오면 넌 행복해지고, 지면 넌 다시 불행해지는 거야?”라며 민선아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진은 민선아가 양육권 재판을 하기 위해 서울로 떠난 10회 스틸컷을 공개했다. 재판을 앞두고 민선아는 아들 열이의 유치원에 찾아가고, 수족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들을 향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민선아의 눈빛과 미소는 그녀에게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짐작하게 한다. 오직 열이에게만 몰두하는 민선아의 모습이 행복해 보이면서도 초조해 보여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우리들의 블루스’ 제작진은 “아들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선아에게 재판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늘 외롭게 살아왔던 선아가 어떻게 살아갈 방법을 찾게 될지, 행복해지려는 선아를 응원하며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5.08 20:22
축구

수원 전세진, 전진우로 개명··· "쉽지 않았지만 축구 잘하고 싶어서"

“이름을 바꾼다는 것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그만큼 축구를 잘하고 싶은 간절함이 컸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수원 삼성의 공격수 전세진(23)이 전진우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개명 소식을 알렸다. 전진우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에서 “팬분들께서 너무 좋게 말씀을 해주시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전진우는 촉망받았던 축구 유망주였다. 수원 유스팀 매탄고 출신인 그는 지난 2016년 U-17(17세 이하) 대표팀 발탁을 시작으로 이듬해 U-20 대표팀에 승선했다.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을 거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준우승 멤버로 활약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네덜란드 프로리그 소속 PSV아인트호벤 입단 테스트를 받았을 만큼 관심을 모았던 전진우는 2018년 K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12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프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9시즌에는 20경기에 나섰지만 무득점에 그쳤고, 2020시즌 군팀 상무에 입대했다. 2021년 여름에 전역해 수원에 복귀한 전진우는 8경기를 소화했다. 부상이 전진우의 발목을 잡았다. 2020시즌을 앞둔 4월에는 오세훈(울산 현대) 등 신병 선수와 함께 승합차를 타고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던 중 1톤 트럭과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전진우는 “심한 부상은 아니었지만 왼쪽 허벅지 근육이 파열됐다. 목이랑 허리 등도 통증이 있었다. 무엇보다 차를 타는 것에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되돌아봤다. 상무 전역 후였던 2021시즌 9월 11일 광주FC와 경기에서는 경기 중에 상대 선수와 충돌하며 허벅지 부위를 다쳤다. 그는 팀 관계자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갈 정도로 고통을 크게 느꼈다. 허벅지 안쪽이 찢어지는 타박상이었다. 상무 시절 이미 발목 부상을 안고 경기를 뛰었던 전진우에게 악재가 연이어 겹친 것이다. 전진우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발목 수술을 받았다. 연이어 발생한 부상에 제 실력을 발휘 못 한 전진우는 개명을 결심했다. 전진우는 “지난 2년 동안 힘들었던 것을 잊고 좋은 기운 받으면서 잘 되기를 바라면서 바꾼 것 같다”며 “‘축구를 잘하고 싶어서 무엇이라도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앞으로 축구할 날이 더 많지 않나”고 말했다. 그는 개명한 ’진우‘의 의미가 ’크게 나아가다‘라고 덧붙였다. 전진우는 제주에서 진행되는 수원의 전지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하남과 서울을 오가며 재활 훈련에 열중이다. 재활 훈련을 이겨내고 경기장에 다시 서 팬들에게 이름을 불리고 싶은 각오가 크다. 전진우는 “이름이 불리기 위해서는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새로운 이름을 얻었으니 이제 다치지 않고 새롭게 잘해보자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1.18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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